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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구혜선에게는 수식어가 많다. 얼짱 출신 아이돌 연습생, '꽃보다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그리고 화가와 작가, 작곡가, 영화감독까지. 구혜선의 직업은 무려 다섯개에 달한다.

배우의 삶과 다양한 예술적 활동 등에 그쳤던 구혜선이 2021년 새해 들어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치며 역동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카카오TV '페이스아이디', KBS '수미산장'과 '6시 내고향' '아침마당'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구혜선은 23일 오전 방송된 '아침마당'에 출연해 다양한 인생역경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배우 안재현과의 이혼부터, 아나필락시스 등 질환, 그로인한 드라마 중도하차 등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펼쳐냈다.

1984년생으로 올해 38세가 된 구혜선은 17세에 다모임 얼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구혜선은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첫 작품인 MBC '논스톱5'에서 주연으로 파격 발탁된 구혜선은 2009년 '꽃보다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밤낮 할것 없이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인기가 많은 줄도 몰랐다는 구혜선은 "어딜가나 사랑을 받고, 누구나 나에게 친절하니까 사람에 대해 잘 들여다보기 어려웠다"라며 "이 사람은 진짜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진짜 좋은 사람인가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당시의 어려운 심경들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작품이 잘 안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게 나에게는 좋은 일이 됐다. 진짜 사람만 남았기 때문"이라며 "좌절할 일이 생겼을 때 (현실을)더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로도 구혜선은 난치병으로 한동안 고생을 했다. 원인불명의 쇼크로 드라마 촬영장에서 실신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결국 구혜선은 2017년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중도 하차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구혜선은 아나필락시스의 직접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한달여간 금식을 한 상태였고, 더이상은 버틸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당시엔 (드라마 중도하차)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2016년 동료배우 안재현과 결혼했던 구혜선은 격렬한 SNS 언쟁으로 가정불화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결국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이혼했다.

이날 구혜선은 "이혼은 최근 일은 아니다. 괜찮다"라며 "나는 계속 길을 걸어가는 중"이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연기적으로 감정을 많이 쏟아내다 보니 평소엔 눈물 흘릴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는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한편 구혜선은 3월20일부터 예술의전당에서 서태지의 대중가요 가사와 자신의 영상 및 그림을 결합한 무료 융합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