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부활 5월로 연기··· '도토리'는 암호화폐 되나?
한국인의 추억 속 SNS ‘싸이월드’의 부활이 올해 3월에서 5월로 연기되었습니다.
올해 2월 2일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한 ‘싸이월드 Z’는 현재 기존 서비스 복구와 새로운 버전 개발을 위해 60명을 투입해 작업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전체 회원 약 3,200만 명의 콘텐츠가 방대하기 때문에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이용자 10억 명이 넘어가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비한다면 싸이월드 회원 수는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싸이월드 전체 콘텐츠는 사진 170억여 장, 음원 파일(MP3) 5억3천여 개, 동영상 1억5천여 개에 달하기 때문에 결코 우습게 볼 양은 아닙니다.
한때는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싸이월드가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이 반갑기는 하지만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군요. 바로 싸이월드 전용 사이버머니인 ‘도토리’ 때문입니다.
과거에 싸이월드는 도토리 1개를 현금 100원으로 책정하여 판매했었는데요, 오직 도토리를 사용해야만 미니홈피를 아름답게 꾸미고 배경음악도 구매하여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싸이월드가 한창 유행했을 때는 회원들 간에 경쟁 심리가 생겨서 도토리 구매로 과도한 지출을 하거나, 아니면 아는 사람에게 도토리를 사달라고 조르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었죠.
그런 한계를 극복해보고 싶은 것인지 싸이월드 Z는 도토리를 암호화폐(가상화폐)로 개발하고 국내 3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곳에 상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재개하고 유명한 암호화폐 거래소에 이른바 ‘도토리 코인’(가칭)을 상장한다면 제법 큰돈이 모일 수도 있죠.
그러나 인기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더라도 언제 급락해 버릴 지 모르기 때문에 실제로 의미있는 사업 계획인지는 의문입니다. 어쩌면 싸이월드 회원들이 도토리로 미니홈피를 꾸미기는커녕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시세만 신경 쓰게 될 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이래저래 사건사고가 제법 있었지만 그래도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싸이월드이므로 기왕 부활한다면 모험보다는 안정성을 중점에 두기를 희망합니다.
의협, '의료법 개정안' 통과로 인한 총파업 예고
지난 21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금고형 이상 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 통과로 인해 총파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력범죄로 인한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은 의사에 대한 면허 취소, 실형을 선고받으면 출소 뒤 5년간·유예기간 종료 뒤 2년간 의사 면허 취소'가 주요 골자입니다.
이러한 국회의 법안 발의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 개정안은 모든 범죄에 대해 금고 이상 형을 받았을 때 의사 면허가 취소되는 것은 너무 경우가 다양해 선의의 피해가 올 수 있다"며 "대한민국 13만명 의사들은 (개정안을) 수용하지 못 하고, 현장 의사들의 위기감은 지난 해 8월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논란) 당시보다 100배 이상 훨씬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의료법 수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까지 의결된다면 전국 의사 총파법을 불사하겠다고까지 밝혔습니다.
왠지 문득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이런 대사가 떠오르네요.
"환자들이 원하는 의사는 최고의 의사가 아니라 필요한 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