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주문정 기자)자율주행시스템 인공지능(AI)을 향상시키는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자율차 상용화 시대를 앞당길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는 데이터 공유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출범한 데이터 공유 협의체 참여 기관을 확대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 K-시티에 구축한 데이터 공유센터의 데이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데이터 공유사업을 내실화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산학연 협의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홍보를 지속함과 동시에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전국 도로 주행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공유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또 주행 데이터 수집을 위해 3억4천만원을 투입해 제작한 차량 1대와 데이터 공유 협의체에 참가한 현대자동차가 제공한 차량 1대 등 총 2대의 데이터 수집차량을 다음달 1일부터 무상 대여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중소·벤처기업이나 대학·연구소 등은 고가의 데이터 수집장비 마련이 어려워 자율주행 분야 사업과 연구에 선뜻 뛰어들기 힘들었다”며 “이번 데이터 수집차량 무상대여 사업으로 진입장벽을 넘어 서기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터 공유 협의체에 참여한 기관 신청을 받아 기관별로 최대 2주간 대여한다. 국토부는 올 가을 전에 데이터 수집차량을 추가 제작·운영하고 대여기관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기관들이 차량 대여기간 동안 수집한 데이터 일부는 데이터 공유센터에 제공돼 산학연 데이터 공유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상석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자율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데이터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데이터 공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데이터 수집차량 대여사업 등을 계기로 더욱 많은 기관이 데이터 공유 사업에 관심을 갖고 협의체에 참여하고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문정 기자(mjjoo@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