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SUV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고급차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SUV를 잇따라 선보이는 한편 틈새시장 채우기에 나섰다.
선두에 선 것은 2008년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콘셉트로 X6를 출시한 BMW다. 현재 BMW X6는 3세대 모델이 판매 중이다. 라이벌 벤츠는 2015년 GLE 쿠페로 뒤늦게 대응했다. 이들은 하위 차종인 X4와 GLC 쿠페 등으로 SUV 쿠페 라인업을 확장했다.
‘독일 고급차 3사’중 유일하게 쿠페형 SUV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아우디도 2018년 결국 쿠페 스타일을 가미한 SUV, Q8을 출시했다. 벤츠, BMW와 달리 세단 중 최상위 모델인 A8과 동등한 ‘8’ 명칭을 부여했을 뿐 아니라 기존 SUV중 최상위 모델인 Q7보다 한단계 위 모델로 쿠페형 SUV를 추가한 것.
각 브랜드 SUV 플래그십 모델인 BMW X7과 벤츠 GLS가 왜건형 차체에서 오는 위압적인 크기와 공간을 강조하는 것과 비교된다.
게다가 아우디 SUV 라인업 ‘Q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한 최상위 모델 Q8은 길이 5005mm, 너비 1995mm, 높이 1705mm로 Q7보다 오히려 짧고 넓고 낮다. 반면 X6, GLE쿠페는 기본모델인 X5, GLE보다 조금씩이나마 길다.
아우디는 Q8이 ‘대형 SUV의 장점인 넉넉한 공간과 기능성에 럭셔리 쿠페의 우아하고 감성적인 스타일을 접목시켜 SUV 시장에 새로운 세그먼트를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참고로 Q8은 아우디 Q7은 물론 폭스바겐 투아렉, 포르쉐 카이엔/카이엔 쿠페, 벤틀리 벤테이가,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마찬가지로 폭스바겐그룹의 MLB 플랫폼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판매되며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이하 45 TDI)’과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이하 50 TDI)’ 두가지 라인으로 나뉜다.
가격은 45 TDI 1억250만원, 50 TDI 1억1650만원이다.
Q8의 외관은 팔각형 싱글 프레임, 앞쪽으로 돌출된 스포일러, 우아하게 흘러 내려오는 루프라인 등 세련되고 안정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풍긴다.
Q7보다 4cm 낮고 리어 오버행은 6.6cm 짧으며 후방 유리를 날렵하게 눕혀 속도감 있어 보인다. 6개의 수직 스트럿을 가진 새 싱글 프레임 그릴은 떡 벌어진 자세를 더욱 강조해준다. 각지게 부각된 휠 아치는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아우디 콰트로 차량을 연상시킨다.
양쪽 테일라이트를 연결부분을 검게 처리한 것도 콰트로의 오마주다. 하지만 조명 기술만큼은 최첨단으로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LED 테일라이트는 빛의 밝기를 자유롭게 조절해 가시성과 안전성을 자랑한다. 헤드라이트 역시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로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을 통해 보다 넓은 가시 범위를 자랑한다.
국내 판매 모델은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45 TDI에는 20인치 5-암 스타일 휠, 50 TDI에는 21인치 5-스포크 W 스타일 휠이 장착된다. 참고로 Q8에 적용되는 최대 휠 사이즈는 22인치다. 50 TDI에는 와이퍼 블레이드 방향에 따라 세척액이 분사되는 어댑티브 윈드쉴드 와이퍼가 적용된다.
실내는 아우디다운 섬세한 디자인 감각이 돋보인다.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듀얼 터치 스크린의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및 MMI 터치 리스폰스 등이 탑재되어 운전자가 모든 차량 정보를 통합적이고 직관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
국내 판매 모델은 전동식 스티어링 휠 컬럼 및 스티어링 휠 열선이 적용된 다기능 가죽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된다. 또한 파노라믹 선루프, 검정 천장 마감, 뒷좌석 선셰이드, 앞좌석 전동 및 통풍 시트와 앞/뒷좌석 열선시트, 소프트 도어 클로징 등 고급 장비들을 갖췄다.
이와 함께 햅틱 피드백 및 인테리어 알루미늄 버튼, 도어 엔트리 라이트, 멀티 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세레모니 기능 등을 기본으로 탑재해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이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각화된 정보를 통해 공기 질을 관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는 차량 내부를 보다 깨끗하고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45 TDI는 알루미늄 스펙트럼 인레이, 크리켓 가죽 시트를, 50 TDI는 매트 브러쉬 알루미늄 인레이, 발코나 가죽 S스포츠 시트, 앞좌석 마사지기능을 적용하여 고급스럽고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시보드 상단, 센터콘솔 및 도어 암레스트에 나파 가죽 패키지를 적용했다.
50 TDI는 숄더 부분까지 나파 가죽 마감이며,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3D 사운드 시스템(16채널, 17 스피커, 730와트)을 탑재해 주행 즐거움을 한층 높여준다.
파워트레인은 45 TDI와 50 TDI 모두 3.0L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물론 아우디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기본으로 갖췄다. 45 TDI는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50.99kg·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7.1초, 최고속도는 233km/h이다. 복합 연비는 1리터당 10.7km이다. 50 TDI는 286마력, 61.18kg·m를 발휘하며,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6.3초, 최고속도는 245km/h이다. 복합 연비는 10.5km/L이다.
Q8의 차체는 아우디의 혁신적인 경량 구조 기술을 통해 전체 중량은 감소하면서 우수한 강도 및 강성으로 보다 뛰어난 주행 안전성은 물론, 연비 향상에도 기여한다. 아울러 운전자의 스티어링휠 조작을 최적 바퀴 각도로 만들어주는 ‘다이내믹 올 휠 스티어링(Dynamic all-wheel steering)‘을 장비해 향상된 핸들링을 선사한다.
45 TDI는 주행 상황과 노면 상태에 따라 댐퍼 강약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전자식 댐핑 컨트롤을 적용해 고속 안정성과 저속에서의 편안함을 지키도록 했다. 50 TDI에는 주행 상황과 운전자 선호도에 따라 지상고를 최대 90mm까지 조절 가능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보다 높은 편안함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취향에 맞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안전 및 고급 편의사양들도 탑재했다. 정차 시 뒤쪽에서 빠른 속도로 접근하거나 사각 지대에 있는 차량, 자전거를 감지해 경고와 함께 도어가 일시적으로 열리지 않도록 하는 하차 경고 시스템, 주행 중 사각지대나 후방에 차량이 근접하면 사이드미러를 통해 경고신호를 보내는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가 적용됐다.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및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 360° 카메라도 탑재되어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도와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프리센스 360° 등 탑승자는 물론 보행자 안전까지 생각하는 다양한 최첨단 안전 사양을 탑재해 진일보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