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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인터뷰] ‘싸패다’ 윤시윤 “인생캐 김탁구? 저에게 너무 좋은 왕관이죠”

    • 매일경제 로고

    • 2020-01-15

    • 조회 :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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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시윤 (사진=모아엔터테인먼트, 디자인=엄윤지 디자이너)
    ▲ 윤시윤 (사진=모아엔터테인먼트, 디자인=엄윤지 디자이너)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저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상징적인 키워드들이 있는데요. 새로운 걸 또 만들기 위해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윤시윤은 참 다양한 얼굴을 지닌 배우다. 냉과 온의 이미지를 다 가지고 있어 선역과 악역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tvN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이하 ‘싸패다’)를 통해 묘한 이중성을 지닌 캐릭터 육동식을 만났다. 지질한 허당미부터 악에 맞서는 당찬 면모까지 다채롭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제니스뉴스와 윤시윤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싸패다’ 종영 인터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한창 추운 겨울에 드라마 촬영에 임했던 윤시윤은 현재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고 에너지 회복에 집중하고 있단다. 건물에서 떨어지고, 추격하고, 넘어지고, 구르는 등 역동적인 장면이 많았던 만큼 체력 소모가 심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겨울에는 힘이 센 동물도 겨울잠을 자잖아요. 사람도 겨울에는 체력 소모가 크더라고요. 저만 힘들었던 건 아니고 스태프, 배우들 모두 힘들었을 거예요. 여름은 더우면 짜증이 나는데, 그 짜증은 시원한 음식으로 풀 수가 있는데요. 겨울에는 추우면 서글프더라고요. 성훈 형도 ‘나도 추우면 서글퍼’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육동식은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고, 우연히 얻게 된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는 인물이다. 기억을 잃기 전에는 회사에서 무시만 당하던 호구였지만, 자신을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한 이후로는 조금의 허당미가 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동식은 가장 평범한 우리를 상징하는 인물이었어요. 굳이 과하게 웃기려고 하지 않고,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웃음 포인트를 주고자 했어요. 사실상 드라마의 접근 자체가 아이러니잖아요.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사이코패스가 된다는 것에서 코미디적인 요소가 나온 거라 생각해요. 우리가 갑자기 조폭의 보스가 된다고 했을 때, 매우 어설플 것 같잖아요. 그런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만약 나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연기할 때 본인이 가진 면을 극대화시켜 표현한다는 윤시윤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주변에서 어리바리한 연기를 잘 할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바. 특히 그는 KBS2 ‘1박 2일’에서 보여준 몬인의 모습을 이번 동식에 녹여냈다고 했다.

     

    “물론 저는 끝까지 거부를 했어요. ‘나는 동식 같은 사람은 아니다’라고요(웃음). 매번 드라마를 시작할 때 캐릭터를 보면서 ‘나의 이런 부분을 녹이면 되겠다’라는 생각은 해요. ‘녹두꽃’을 할 때는, 제가 바르고 강한 신념을 갖길 원하거든요. 그런 면을 인물에 녹여냈기 때문에 시대의 풍파로 인해 신념이 흔들리면서 괴물이 되는 과정도 그릴 수 있었어요. 이번에는 주변에서 보는 저의 모습과 ‘1박 2일’에서의 제 모습이 그렇다면, 이번에야말로 연기가 아닌 있는 그대로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현실에서 윤시윤이 그런 것처럼, 이번 드라마에서 역대급으로 멜로가 없더라고요(웃음)”

     

    ▲ 윤시윤 (사진=모아엔터테인먼트)
    ▲ 윤시윤 (사진=모아엔터테인먼트)

    비록 로맨스는 없었지만, 윤시윤은 극중 동네 경찰 심보경 역을 맡은 정인선과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윤시윤은 “인선 씨에 대해서는 동료애보다는 팬심이 강했다. 함께 촬영하는 게 굉장히 즐거웠다”라며 정인선을 칭찬했다.

     

    “제가 ’마녀보감’을 할 때, 단 1회 출연으로 인선 씨가 굉장히 하드캐리를 하고 나갔거든요. 그 이후로 되게 인선 씨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었어요. 나중에 꼭 기회가 된다면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죠. 촬영이 끝나고 문자로 ‘수고했다’, ‘나랑 같이 연기해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많이 했었어요.

     

    인선 씨는 인지도도 높고 연기력으로도 인정을 받았잖아요. 본인이 끌고 가는 에너지가 큰 배우라 생각해요. 주인공이라면 질리지 않고 보게 하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인선 씨는 작은 역할을 할 때부터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어요. 앞으로 더 큰 롤을 맡을 것 같아요. 또 처음부터 저한테 ‘열심히 하는 배우다’라고 해주니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잖아요. 제가 팬으로서 좋아하는 분이 저를 배우로서 인정해주고, 제가 준비한 거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응해주니 함께 일하는 게 정말 즐겁더라고요”

     

    그간 여러 작품에서 브로맨스를 선보인 윤시윤은 ‘싸패다’에서 허성태와 좋은 케미스트리로 호응을 얻었다. 호구 같아 보였던 동식의 진면목을 깨닫고 형님으로 모시는 한물간 조폭 장칠성 역을 연기한 허성태는 윤시윤과 이전 작품에서도 인연을 맺은 바 있었다.

     

    “성태 형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어느 날 제가 나오는 작품을 보고 사진을 찍어서 ‘너무 좋다’라고 하면서 메시지를 보내주더라고요. 너무 울컥하더라고요. 그래서 ‘녹두꽃’ 끝나면 소주 1잔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바로 하게 됐고, 마침 성태 형과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좋았어요. 게다가 다들 저희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좋게 평가해주셔서 기뻤고요. 다만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으니 작가님께서 스킨십을 넣더라고요. 그런 신을 찍을 때, 카메라 세팅 전에 철저하게 다른 곳에 있다가 세팅이 완료되면 찍고 그랬어요. 세팅하는 동안 입술을 가까이 대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웃음)”

     

    동식의 성장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착하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무시당하던 그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짠한 상황들을 표현하며 공감을 이끌었고, 자신을 괴롭히던 상사에게 사이코패스로의 면모를 드러내 응수하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사회에서 저희는 모여서 풀을 뜯는 양이거든요. 우리 드라마는 양이 늑대에게 대적하는 걸 그린 게 아니에요. 양이 ‘음매’라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어설프고, 그래서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응원하게 되는 상황을 표현했어요. 동식이 귀엽게 계속 반항을 하잖아요. 맹수들과 맞서 싸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소리를 내는 게 당당하게 보이는 거죠.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응원받아 마땅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배우, 스태프들의 노력에 비해 ‘싸패다’의 수치적인 성과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2%대의 시청률에 머무르던 드라마는 마지막 16회에서 최고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이에 대해 윤시윤은 “냉철하게 자신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우선 봐주신 분들께 감사해요. 즐거워서 혹은 의리로 봐주신 분들이 있겠죠. 시청률이 안 나오는데는 여러 이유들이 있잖아요. 물론 저희는 진정성을 다해서 임했기 때문에 서로 격려해주는 게 맞지만,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요즘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유튜브가 활성화가 돼서 시청률이 잘 안 나온다고 하지만 ‘동백꽃’, ‘낭만닥터 김사부2’를 보면 잘 나오잖아요. 배우로서 더욱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해야죠”

     

    ▲ 윤시윤 (사진=모아엔터테인먼트)
    ▲ 윤시윤 (사진=모아엔터테인먼트)

    윤시윤은 지난 2009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 이후 ‘제빵왕 김탁구’, ‘나도, 꽃!’, ‘이웃집 꽃미남’, ‘총리와 나’, ‘친애하는 판사님께’, ‘녹두꽃 등 다양한 장르의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윤시윤은 어느 한 특성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저는 이순재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을 잊지 않고 있는데요. 우리는 인기가 있든, 없든 선택을 받는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늘 겸손해야 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요.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저에게 좋은 기회, 시나리오를 주시는데 제가 마다할 이유가 없거든요. 제가 하지 않았던 캐릭터를 기대하고 맡겨주시는 게 너무 감사한 일이라서요. 제가 변주를 주는 게 아니라, 저를 선택해주시는 거라 생각해요.

     

    물론 처음에는 ‘내가 배우로서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긴 했는데요. 제가 11년 동안 작품을 하면서 깨닫게 된 게 있어요. 드라마는 종합 예술이기 때문에 제가 하는 역할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거예요.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많은 배우들이 노력하고, 거기에 시나리오, 조명, 음악, 연출이 다 달라진단 말이에요. 함께하는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저는 믿고 도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최대한 집중해서 연기하면 알맞은 의상을 입혀주시고, 편집을 해주시고, 음악을 깔아주시니까요. 인사 잘하고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 게 도덕적인 겸손이라면, 내가 작품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다는 걸 알고 그들이 만들어간다는 걸 인정하고 기댈 수 있는 게 배우로서의 겸손이라 생각해요”

     

    윤시윤의 대표 캐릭터를 고르라면 단연 ‘제빵왕 김탁구’의 탁구일 터다. 늘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지만, 그에게는 항상 탁구가 언급되고 있다. 이에 “탁구를 넘는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나고 싶지 않나?”라고 물으니, “대표작이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복이다”라는 윤시윤다운 답변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저에게 이미 너무 좋은 왕관을 씌워주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복받은 배우라 생각해요. 이제는 저를 믿어주시는 사람들, 채널을 돌려서 저를 봐주시는 분들께 즐거움을 드리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새로운 키워드는 만들고 싶죠. 그러기 위해 나태해지지 않아야 하겠지만, 그걸 욕심내다보면 우울해질 것 같아요. 계속 최선은 다할 거예요”

     

    대화를 나누는 내내 윤시윤의 겸손함이 느껴졌다. 시종일관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라고 말하며 배우로서 본인의 공은 낮추고, 함께한 주변 사람들을 추켜세웠다. 그래서 궁금했다. 그렇다면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떻게 어필하고 있는지 말이다.

     

    “예전에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아직 위험 요소가 많은 주연이라고요. 흥행에 대해 불안 요소가 있지만, 작품을 성실하게 임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반대로 생각하면, 저의 지금 마음가짐을 바꾸면 이 업계에서 저의 경쟁력이 없어지는 거예요. 제가 커리어를 쌓고 잘 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어떤 작품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이에요. 제가 결함이 많은 사람이지만,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께 실망감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계속 긴장하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 것 같아요”

     

    본인이 작품을 고를 입장이 아니라고 말하는 윤시윤에게 가상 설정을 제시했다. 만약 동시에 4~5개의 시나리오가 들어온다면,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고르겠느냐 물으니 “그러면 너무 좋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저는 저와 비슷한 캐릭터를 고를 것 같아요. 아직 제 모습도 카메라 앞에서 다 보여주지 못하는데,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 수 있겠어요. 사람에게는 여러 면이 있잖아요. 그걸 꺼내서 조금 증폭시켜서 연기하는 거라 생각해요. 아직은 저와 동떨어진 걸 하는 건 욕심인 것 같아요. 거기에 시나리오에서 인간적인 냄새가 났으면 좋겠어요. 선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거요”

     

    현재 윤시윤은 휴식을 취하며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단다. 그리고 기회가 있다면 다시 열심히 달리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끝으로 윤시윤의 2020년 계획 및 목표를 들어봤다.

     

    “개인의 삶에 집중하는 게 목표예요. 수치적인 걸로 저희 1년을 평가하고 정체성을 만들고 싶진 않아요. 원하는 수치에 달성해야 ‘윤시윤이 성공했다’라고 한다면, 너무 불행한 것 같아요. 황금같이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저의 개인적인 삶에도 집중하고 싶어요”

     



    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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